사실, 멋진 자전거고 사진으로봐도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한가지 걱정 때문에

많이 고민했지요.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6단으로 언덕 오르기가 힘이들다고요.

이곳 동네는 가파른 언덕은 없지만, 작은 경사가 줄기차게 이어지는 곳이라 힘이들까봐

부담이 됐어요.

그런데 발송 후, 그 다음날 도착한 자전거를 시승해보니 괜한 생각이었더군요.

경사로는 왠만한 곳 아주 쉽게 올라갑니다. 오늘 하루 타봤는데, 엉덩이 한번 든적 없거든요.

6단임에도 깜짝 놀랐습니다. 옆집 아주머니가 타보시더니 언덕 안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더니만 그 딸 애가 또 타더군요. 그 애도 안 힘들다고 하더니, 난데없이 아주머니께

사달라고 난리를 치더라고요. 오늘 이 자전거를 한번 타보자고 6명이 넘게 달려들었습니다.

얼른 도망쳤습니다. 한마디로 자전거가 예쁩니다. 승차감은 안장이 푹신합니다.

주행은 설명하기가 힘든데, 뭔가 죽 미끌어져 나가는 것처럼 바퀴가 잘 나갑니다. 특히

바구니가 마음에 드는데, 크기도 크거니와 아주 견고하게 처리가 되어있더군요. 10킬로 정도

무게의 짐을 싣고 쌩쌩 나갑니다. 그 상황에서 언덕도 아주 편하게 오르고요. 이제까지

몇번 자전거 사서 타봤는데, 지극히 주관적으로 아주 흡족합니다.

(만약 가방을 받을 수 있다면 갈색으로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