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문하고, 배송 전에 급히 드레스가드까지 문의드린후 같이 주문했는데.. 대구까지 오늘 바로 왔습니다.
일반택배로 오는 줄 알았는데, 개인용달 사장님이 친절히 배송해주시더군요. 엘레베이터가 있지만 부피 큰 물건을 고층까지 받기가 죄송해서 요거트 하나 드리며 아파트 입구에서 직접 받았습니다.

아파트 벤치에서 박스를 뜯는데, 경비아저씨가 도와주셔서 다른 분들 후기보다는 빨리 뜯었습니다만, 워낙 포장이 꼼꼼해서 혼자 뜯기엔 힘들겠단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뜯는 동안에 주민분들이 지나가다 자전거 예쁘다고 어디서 얼마주고 샀냐고 묻는 통에 괜히 쑥스럽더군요.

일단, 자전거가 너무 예쁩니다. 출퇴근길이 멀어서 보통은 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다보니, 매일 탈수는 없는 것이 한스러울 만큼 자랑하고 싶은 외관입니다. 평소 옷차림같은 것에도 신경쓰는 편이라서 '자전거는 무조건 예뻐야해!!'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저의 바람을 충족시키고도 남습니다.

박스 개봉 후 바로 아파트 근처 자전거 도로에서 한시간가량 더위를 참아가며 라이딩을 해보니, 자전거도 매우 잘나가고, 안장도 편합니다만, 아무래도 쇼바와 같은 완충장치는 여타 자전거에 비해 조금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짧은 출퇴근용이나 산책용, 그리고 스타일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만한 자전거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서 가을겨울이 와서 헤링본 자켓을 입고 런더너들처럼 트위드 라이딩을 해보고 싶다는 허세가득한 생각이 들만큼 예쁘거든요 ^^

합리적인 가격에 예쁜 자전거를 스스로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회가 된것같아서 아주 기쁜 쇼핑이었습니다!!